명왕성에 대하여
2000년 이전 출생자라면 어릴 적 태양계 행성들을 외울 때 '수금지화목토천해명' 으로 외웠을 것입니다. 그러다가 명왕성이 퇴출되게 되면서 '수금지화목토천해' 로 다시 외우게 되었죠. 명왕성은 2006년에 태양계 행성의 지위를 박탈당하고 왜행성이 되어버린 천체입니다. 도대체 무슨 이유로 태양계에서 쫓겨나게 되었고, 또 명왕성은 어떤 행성일까요? 오늘은 명왕성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명왕성의 역사
미국의 천문학자 퍼시벌 로웰은 해왕성의 궤도를 계산하면서 해왕성의 근처에 이심률이 높은 천체가 존재할 것이라고 추측하였습니다. 로웰은 이 미지의 9번째 행성에 '플래닛X' 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이전에 해왕성을 발견한 것도 천왕성의 궤도를 계산하면서 찾아냈기 때문에 이것은 일리 있는 추측이었습니다. 그러나 9번째 미지의 행성은 너무나도 멀리 있었기 때문에 당시 천문학 기술로는 발견하기가 매우 어려웠습니다.
결국 명왕성은 1930년 1월 23일 미국의 천문학자 클라이드 톰보에 의해 발견되었습니다. 톰보는 미국 애리조나주 클리블랜드에 있는 로웰 천문대에서 망원경으로 하늘을 관측하던 중 명왕성을 발견했습니다. 명왕성은 태양계의 가장 바깥쪽에 있는 천체로, 당시로서 해왕성보다 멀리 있는 행성을 발견한 대사건이었습니다.
명왕성의 태양계 지위 박탈
명왕성은 발견 당시에는 태양계의 9번째 행성으로 분류되었습니다. 하지만 명왕성은 시간이 지난 후 달보다 작은 행성이라는 것이 밝혀지게 되었고, 또한 명왕성의 위성 중 하나인 카론의 공전궤도가 명왕성의 중심이 아니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태양계의 지위에 논란이 생기가 되었습니다. 그 와중에 미 캘리포니아 공대의 마이클 브라운 교수가 2003년 에리스를 발견하게 되면서 이 논란을 가속시켰습니다.
결국 2006년 국제천문연맹(IAU)의 결정에 따라 왜행성으로 재분류되었습니다. 왜행성은 행성과 유사한 특징을 가지고 있지만, 행성의 정의에 부합하지 않는 천체를 말합니다. 행성의 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 태양 주위를 공전하는 천체
- 충분한 질량을 가져 자신의 중력으로 구형을 유지하는 천체
- 공전 구역 안에서 지배권을 갖는 천체
명왕성은 태양 주위를 공전하는 천체이며, 자신의 중력으로 구형을 유지합니다. 하지만 명왕성은 카론과 함께 공전을 하고있으며 주변의 천체들에 대한 지배권을 갖지 못했습니다. 이 세번째 이유 때문에 명왕성은 결국 태양계의 지위를 박탈당하게 됩니다. 그러고 나서 행성보다는 작으며 소행성보다는 큰 왜소행성으로 분류되게 되었습니다.
명왕성의 특징
명왕성의 질량은 지구의 약 0.2%에 불과하며 크기는 지구의 달보다도 작은 직경 2300km 입니다. 명왕성의 표면적은 러시아와 비슷한 수준이며 적도의 중력은 지구의 6% 정도에 불과합니다.
명왕성의 표면은 얼음과 암석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태양으로부터 아주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매우 추운 곳입니다. 명왕성의 평균 표면 온도는 약 -230도입니다.
명왕성은 태양으로부터 29~49 AU 정도 떨어진 타원형의 궤도를 갖고 있습니다. 자전 주기는 6일 9시간 43분 정도이며 공전 주기는 약 248년입니다. 이심률이 상당한 타원형 궤도 때문에 해왕성의 궤도보다도 안으로 들어올 때도 있습니다.
명왕성의 주변을 도는 위성은 5개가 있습니다. 위성들은 카론, 스틱스, 닉스, 케르베로스, 하이드라입니다.
명왕성에 대한 연구
명왕성은 왜행성으로 재분류되었지만, 여전히 태양계의 매우 중요한 천체입니다. 명왕성은 태양계의 가장 바깥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그 주변에는 수많은 소행성들이 있습니다. 명왕성은 소행성들의 궤도를 안정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명왕성은 아직까지 많은 부분이 미스터리로 남아 있습니다. 명왕성은 지구에서 아주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직접 탐사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하지만 미래에 천문학 기술이 발전하게 되면 명왕성뿐만 아니라 더 멀리 떨어져 있는 천체도 탐사할 수 있을 것입니다.